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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근 칼럼] 광고쟁이의 인생 교훈

하나멜 2023. 8. 5. 10:39

전설적인 광고디렉터 로리 서덜랜드(Sutherland)가 오래전에 유명 강연에 나와 한 이야기입니다.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가 있었습니다. 이 노선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했는데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60억 파운드를 들여 선로를 완전히 새로 지어 3시간 반 걸리던 여행시간을 40분 단축하자!’ 그런데 광고쟁이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엔지니어들이 내린 결론은 기차여행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치고는 너무 상상력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광고쟁이다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새로운 선로를 짓는 대신 세계적인 남녀 탑모델을 고용해 기차 안을 걸어다니며 공짜 샤또 페트루스(고급 샴페인)를 내내 따라주면 됩니다. 그렇게 해도 30억 파운드쯤 남았을 것이고 승객들은 기차가 더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고 요구할 걸요?”

서덜랜드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요? ‘실체적 가치’ 못지않게 ‘인지되는 가치’ 또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경험이나 비용 혹은 물건에 대해 가치를 매길 때 투입된 노동이나 기술과 같은 ‘실제적인 가치’로 따집니다. 엔지니어들이 그렇게 했습니다. 기차를 더 빨리, 더 부드럽게 보낼 수 있는 기술가치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보니 그러한 ‘실체적인 가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가치’임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참, 광고쟁이 다운 말입니다. 실체적 가치와는 또 다른 차원의 상품 가치를 부여해서 더 많이 팔리도록 만드는 업을 가진 사람다운 생각입니다. 그러니 노선이나 기차 속도와 같은 기술가치보다는 모델과 샴페인을 떠올렸겠지요. 물리적인 시간을 줄이기보다 느껴지는 시간을 줄여보자는 그는 또 다른 역사적 사례를 들었습니다. 프리드리히 대제가 밀값의 폭등을 막기 위해 백성들에게 감자 재배를 강제로 권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감자는 개한테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어서 농부들이 너무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왕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감자는 왕족들만 먹을 수 있는 왕실 채소!’라고 선포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왕실 농장 경비병들에게 감시를 대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감자를 재배하는 거대한 지하경제가 생겨났다고 하네요. 감자에 완전히 새롭게 ‘인식되는 가치’를 입혔더니 벌어진 일입니다. 이걸 업계에서는 ‘리브랜딩’이라고 한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리브랜딩 된 존재들입니다. 우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의 보혈이라는 온 우주보다 귀한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이를 믿는 자마다 그 속에 ‘새사람’을 창조하셔서 완전히 새롭게 ‘인식되는 가치’를 부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성령님을 선물로 주사 인을 치시고 보증까지 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세상이 나를 바라보고 매기는 ‘실체적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새롭게 바라보시고 인정해주시는 가치, 복음을 통해 새롭게 ‘인식된 가치’가 있습니다. 이를 진정 깨달았을 때 우리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얼마나 더 존귀하고 부요한 자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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