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에서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선 ‘의견 형성의 전장’이 되었다. 특히 정치적 이슈, 그 중에서도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탄핵 정국은 유튜브 알고리즘의 그림자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시청 기록과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정보 전달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유익하다. 하지만 바로 그 알고리즘이 ‘나와 비슷한 생각’,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주장’만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순간, 정보의 편식은 시작된다. 이 현상은 이른바 ‘필터 버블’과 ‘확증 편향’이라는 두 가지 심리적 작용으로 나타난다. 사용자는 자신과 동일한 입장을 강화하는 콘텐츠에만 노출되며, 결국 서로 다른 ‘현실’을 사는 집단이 형성된다. 탄핵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