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제1차 준비기도회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
- 여야 국회의원 한마음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합심기도

2022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제1차 준비기도회를 갖고, 부활의 능력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고, 세상에 소망을 전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를 비롯하여 한국교회 주요교단 총회장, 총무들이 참석했으며, 대선을 앞두고는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원내대표, 송석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원과 김회재 국회의원이 참석해 함께 기도했다.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에서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지금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섬김, 낮아짐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국교회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번 부활절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을 섬길 지도자를 택한 뒤 갖게 되는 부활절이다”면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하나 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이 심하다. 비판과 편가르기로 인해 나라가 무너져가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진보와 보수 모두 필요한데 서로 자기 주장만 하며 공격하고 있다. 좌우로 나뉘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분열에 기독교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조만식, 안창호, 김구, 서재필, 이승만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전에는 기독교인들이 교육, 문화, 독립운동 등에 앞장서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역할을 해 기독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1988년 올림픽 이후 풍요로움에 취해 교권주의와 물량주의에 빠져 너도나도 자기 왕국을 세우는 바람에 교회가 영적 축복을 잃어버리고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영훈 목사, 이벤트가 아닌 낮아짐과 섬김 필요

그러면서 이영훈 목사는 “지금이야 말로 다시 일어날 때이다.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우리가 높아지려고만 했기에 무너진 것을 회개하며 섬기는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영훈 목사는 이벤트성으로 나눔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낮아져서 진실함으로 섬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청량리 밥퍼 사역 두 차례 참여했는데 줄이 끊어지지 않았다. 쪽방촌에 가보니 상황이 더 나빠졌다.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아 건강도 나쁘고, 여름에는 찜통 겨울에는 냉골에서 지낸다”면서 “대선후보들 와서 나눔 참여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무도 안 오고 침묵하더라. 주권이 국민에서 나오는데 섬김 없이 권력을 유지할까? 예수님이 세상을 얻는 것은 낮아지고 섬기기 때문이다. 희생과 섬김, 낮아짐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영훈 목사는 “부활절을 맞으며 예수님의 사랑, 희생, 섬김, 낮아짐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국교회가 살아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누구를 탓하지 말고 가슴을 치고 자복하며 주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면서 “서로 용서하고 세워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어야 한다. 칭찬릴레이, 덕담릴레이에 앞장서야 한다. 이 땅에 1천만 기독교인이 있어서 희망이 있다. 우리 모두 작은 예수가 되어 예수님의 부활의 소망을 온 세상에 전하자”고 말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부활의 소식이 오늘의 희망이 되기를 합심하여 기도했다. 이어 김원광 합신총회장이 한국교회 예배회복, 조옥선 합동중앙총회장이 창조세계의 회복, 김헌수 웨신총회장이 부활절 연합예배, 김종선 합동해외총회장이 책임 있는 바른 선택, 김홍철 그교협 총회장이 중단 없는 선교 사명을 위해 특별기도 했다.
류영모 목사, 업무 과중함으로 대회장 사임
예성 총회장 이상문 목사, 대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
한편 기도회 후에는 준비위원회는 긴급임시회의를 갖고, 중첩된 업무들의 과중함을 사유로 대회장직 사임을 표한 예장통합 류영모 총회장(한교총 대표회장)에서 이상문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총회장을 새롭게 대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류영모 대회장은 “제가 올 한 해 (통합) 교단장과 한교총 대표회장 등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들을 10여 가지 이상 담당하고 있어, 대회장으로서의 역할이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연합예배는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 정권 인수위원회가 활동하는 시기에 열리게 돼, 한국교회가 잘 소통하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정치적·사회적으로 너무 중요한 대회”라며 “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분이 대회장을 맡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했다.
류 대회장은 “원래 이상문 총회장님께서 처음부터 연합예배를 이끌어 가시도록 계획되어 있었는데, 여러 과정에서 부족한 저에게 맡겨 주셨다”며 양해를 구했고, 이에 준비위는 만장일치로 이 총회장을 대회장에 추대했다.
중책을 맡게 된 이 총회장은 “갑작스러운 결정에 부담이 크지만, 제가 대회장을 맡음으로써 큰 교단과 작은 교단이 하나되고 한국교회가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하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적극적인 도움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회장을 맡은 이상문 예성 총회장은 “갑자기 맡게 되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도록 힘쓰며 부활절연합예배가 잘 준비되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교단들의 협조와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