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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열전] 김제 대창교회 안덕윤 목사

하나멜 2023. 1. 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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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열전] 김제 대창교회 안덕윤 목사 - 뉴스앤넷

김제시 죽산면 대창리는 ‘번드리’라 불리운다. 번드리는 드넓은 마을의 논에 물이 꽉 차면 멀리서 볼 때 번들번들하게 보였다 해서 생겨난 이름이며 대창리는 이곳이 큰 곡창 지대였기에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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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죽산면 대창리는 ‘번드리’라 불리운다. 번드리는 드넓은 마을의 논에 물이 꽉 차면 멀리서 볼 때 번들번들하게 보였다 해서 생겨난 이름이며 대창리는 이곳이 큰 곡창 지대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1903년에 설립된 대창교회는 1897년에 세워진 송지동교회와 함께 김제지방에서 120년 동안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1894년 일어난 동학혁명이 실패로 돌아가자 상당수의 동학도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 동학도들이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독교의 교리가 자기들 개혁의 내용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였고, 쫓기던 동학교인이 기독교인이라며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외우면 무조건 석방되었기 때문에 기독교로 개종했다.

▲김제 대창교회

 

전킨(W.M.Junkin 한국명 전위렴) 선교사가 1896년부터 군산과 김제에서 열심히 전도할 때 동학세력이 집단으로 개종하면서 김국현, 구덕삼, 이기선, 조원배, 곽성국 중심으로 1900년 월촌면에 입석리교회(현재 김제시 봉월교회)가 세워졌다.

 

입석리교회 이기선으로부터 전도 받은 죽산면 대창리의 이명순, 최학성, 최학삼, 최태산, 최윤중 등 5인이 친일파 일진회의 횡포를 막는 데는 교회밖에 없다고 생각하고(대창교회록에 기록으로 남아있다) 1903년 4월 10일 최윤중의 집 4칸을 빌려 예배가 시작되었다. 1908년 3월에는 대창교회 출신인 최학삼 장로가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후 목사가 되어 대창교회에서 분립해 죽동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계속해서 명량교회, 남포교회, 선유도교회를 개척했다.

 

1913년에는 이재언 장로도 평양신학교을 졸업한 후 목사가 되어 1916년 대창교회 첫 번째 위임목사가 되었다. 이 목사는 인근 여러 교회도 돌봄으로 지역의 존경받는 영적 지도자가 되었다. 대창교회는 1922년에 132㎡ 규모의 예배당을 건립하는 한편 여학교를 세워 교장으로 최경택, 교사로 김선애를 세워 성경과 한글과 역사를 가르치며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대창교회는 최학삼, 이재언, 정진철, 안경운, 안상영, 이병상 목사 등 약 18명에 이르는 많은 목회자를 배출했다. 함태영 부통령도 이 교회 출신이며 장로교 통합측 총회장을 역임한 안경운 목사 등 총회장을 4명이나 배출하였고 이상섭 목사 가계에서는 목회자가 11명이나 되어 지역교회에 부러움이 되고 있다.

1903년 교회 설립비

 

순교자 안덕윤 목사는 일제강점기에 광주교도소에 2년 5개월 동안 복역하였고, 한국전쟁 중 교회 앞 들녘에서 지역 좌경세력에게 쇠창에 찔러 죽임당했다. 안덕윤 목사의 아들 안상엽은 유엔군에 입대하여 일본에서 특수 훈련을 받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9.28 수복이 된 후 아버지의 소식이 궁금하여 휴가를 얻어 대창리에 갔었지만 아버지는 이미 순교 당한 뒤였다. 우선 안상엽은 가해자를 찾아가 예수 믿게 하고 제대 후 신학교를 졸업하였다. 서울 은광교회와 승동교회에서 목양하였고 이후 카나다에서 교포를 위한 목양을 하였다.

 

조선말의 인물 이완용이가 막대한 돈으로 바다를 둑으로 막아 거대한 농토로 만들었다. 그 후 이완용은 동진강과 수교천으로 흐르던 물을, 보로 막아버리면서 비가 올 때마다 번드리 일대가 홍수 지대로 변해버렸지만 아무도 대항하지 못했다. 이에 분개한 대창교회 최학삼 장로가 동네 사람들을 동원하여 이완용이 막은 수교천의 보를 터 버렸고 번드리에는 홍수가 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이완용이 최학삼을 고발하여 재판이 이어졌으나 대구고법에서 최학삼이 승소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대창교회는 120여년의 역사 속에서 소외된 자들의 이웃으로 인재를 많이 배출한 참 좋은 교회이다.

 

▲김헌곤 목사 '한국교회 순교자 열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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