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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 측 “세상법이 우선이지 무슨 교회법인가” VS 최 목사 측 “교회는 교회법을 따라야..예배권도 보장했다”
201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그루밍 사건의 주체였던 인천새소망교회가 5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당시의 여파를 이어오며 갈등으로 시끄럽다.
교회의 담임이었던 김영남 목사가 2022년 1월 쏟아지던 모든 비난을 짊어지고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 한 뒤, 교회는 새로운 임시당회장 자리를 두고, 최광염 목사지지 측과 박성철 목사지지 측으로 갈리어 대립을 겪고 있다.
먼저, 최광염 목사(기념관교회)는 소속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 경기중부노회(노회장 강민석 목사)가 파송한 임시당회장이며, 박성철 목사(하나세교회)는 갈등에 따라 법원이 인정한 임시당회장이다. 현재 교회 본당을 점하고 있는 측은 최광염 목사 측이며, 박 목사 측은 주로 26인의 채권자들로 2020년 11월 이후부터 1년여 간 교회 1층 카페 공간에서 분리예배 가능 결정문을 들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러는 사이 300여 명이었던 교회의 성도들은 양측의 오랜 다툼에 지쳐 대부분 떠나고 현재는 1백여 명 정도만이 남아 교회를 지키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교회의 담임이었던 김영남 목사는 힘든 일을 겪고 고소·고발과 법원을 오가는 스트레스 등으로 폐종양과 여러번의 수술을 거치는 등 힘겨운 투명생활을 지속하고 있고, 사모 역시도 위암 말기 진단으로 힘겨운 나날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교회의 상황은 그야말로 처참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교회의 상황은 차차하더라도 그루밍 사건 당사자의 아버지였던 김영남 목사는 36년간 목회하며 교회를 지키고 성장시킨 주역이었음에도, 잘못을 저지른 자식을 둔 아버지라는 이유만으로 소위 연좌제로 묶이며 한순간에 소중한 건강과 교회마저 잃게 될 상황을 맞게 됐다. 이에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가혹하다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최광염 목사 측과 박성철 목사 양측은 옥신각신하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그때그때 주도권을 달리하며 첨예한 대립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특히 본당을 내주고 교회 1층 카페로 내몰린 박성철 목사 지지측 10여명은 지난 2월 26일 예배권을 보장하라며 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에 모 매체가 대표자로 나선 조계문 장로를 만나 그들의 사정을 들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들은 먼저 교회의 갈등을 야기하게 된 당시 사건에 대해, 김영남 목사가 당사자의 아버지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로는 “사건들은 당사자가 교육 전도사로 있을 당시부터 일어났던 사건이고 김영남 목사는 담임목사라는 위치에서 교역자들을 관리하고 있었다”며 “그러면 담임목사로서 책임을 져야 되는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책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아버지로서의 책임이 있다”면서 “진정한 사과와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모든 걸 내려놓고 1년 정도 안식년을 취하면 그 다음에는 우리 장로들이 문제를 슬기롭게 잘 해결해 다시 얘기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에 김 목사는 알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계속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의 보상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조 장로는 “금전적으로 어떻게 보상받고 하는지는 정00 목사나 김000 목사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가 바라는 것은 신앙적인 회복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보상이라는 것은 우리가 정당하게 예배드릴 수 있고 교회가 진정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그루밍 사건 이전으로 교회가 돌아 가는게 회복이다”고 덧붙였다.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박성철 목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누가 추천했는지 묻자 조 장로는 “우리도 잘 모른다. 듣기로는 그들을 도와왔던 정00 목사와 김000 목사 그쪽 라인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교회 출입을 정당하게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 된다. 교회에서 소란을 피우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문을 잠궈 놓고 교회도 못 들어가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성토했다. 본당을 점하고 있는 최 목사측은 현재 채권자측 26인 외에 다른 사람은 혼란과 다툼을 막기위한다며 본당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끝으로 조 장로는 “우리도 피해자이고 교우들은 교회의 진정한 회복을 원한다”면서 “김영남 목사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은 교회 정상화가 안됐기 때문이다. 법원에 김영남 목사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는데, 상대측에서는 교회법이나 교단헌법을 따르라고 한다. 세상법이 있는데 무슨 교회법을 얘기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계문 장로의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최광염 목사 측은 인터뷰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최 목사측은 특히 시위 등과 관련해 “교회가 더 이상 시위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조계문 장로 외 25명이 인천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2022년 2월 8일 판결에 따라 이들에 대한 예배권 및 교회 출입을 분명히 보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법원이 허가한 사람들 외에 타인들이 교회에 출입해 신앙의 집인 교회가 혼란에 빠지고 타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묵인하거나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 목사측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26인에 대해 예배와 교회출입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건의 피해자와 관련해서도 “사건은 2018년에 일어났다. 당사자는 대법원으로부터 5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에 있다”며 “앞으로 교회가 할 일은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받은 고통과 아픔, 슬픔을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자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새소망교회가 진정으로 회복되고 그루밍 사건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에서 벗어나 피해자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가 할 일을 먼저 생각하며 안정을 찾아야하고,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교회는 앞으로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주님의 자녀된 진정한 성도들이라면 교회 안이나 밖에서 예배를 방해하거나 확성기를 이용해 소란을 피우는 행동을 자제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토로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조심스러운 말씀이나”라는 전제를 붙이며 “혹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의 상처와 아픔을 외면 한 채 이 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빌미로 교회를 침탈할 외부 세력이 있다면 성도들은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다”면서, 갈등을 이용해 교회 침탈을 노리는 세력의 존재에 대한 의혹도 에둘러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1년 12월경 소속 노회로부터 인천새소망교회 당회장으로 파송 받아 부임하면서 지인이었던 교회개혁실천연대 이 모 국장에게 인천새소망교회의 일을 전화로 부탁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교회 측의 대표자로서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부족하나마 물질적으로나마 보상을 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이 국장에게 전달했고, 이에 이 국장이 당시 피해자를 돕고 있던 정00 목사에게 전달해 보겠다고 했는데 정 목사가 거절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박성철 목사 선임과 관련, 조계문 장로의 ‘박 목사 선임을 요구한적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듣기로는 2021년 12월 당시 정 모 목사가 교회개혁실천연대 이 모 국장에게 설교할 목사를 구해 달라고 해 찾고 있던 중, 정 목사로부터 목사를 구했고 그 사람이 박성철 목사라는 말을 들은 기억은 난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더했다.
최 목사 측은 끝으로 “저와 인천새소망교회 성도들은 부활절을 앞두고 하루속히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피해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 인천새소망교회가 피해자와 가족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부족하나마 피해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