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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합시다 - 뉴스앤넷
유럽에는 5백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회들이 많습니다. 일이백 년 정도의 교회 역사 가지고는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합니다. 엄청난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들이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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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5백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회들이 많습니다. 일이백 년 정도의 교회 역사 가지고는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합니다. 엄청난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들이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됩니다. 교회 성도 수의 감소로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유지 보수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민간에 팔리고 있는 교회들이 너무나 많다고 합니다.
작년에 영국의 복음주의 단체들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인구 절반이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만, 매달 적어도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고작 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최근 10년간 2천 개 이상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하고 앞으로 5년 안에 수백 개가 폐쇄될 위기에 있다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니지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한 루터교회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의 술집으로 바뀌었고, 브리스톨에 있는 세인트폴 교회는 높은 천장 덕분에 서커스 훈련학교로 변신했습니다. 심지어 이슬람 사원으로 바뀐 교회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교회 쇠퇴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출산율 저하라고 합니다.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슬람이나 동방정교회의 경우 교세가 꽤 지켜지는 것만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출산율 급감은 반드시 한국교회 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과 가족에 대한 전통적 기독교 세계관이 쇠퇴함에 따라 이혼율이 상승하고 가족이 해체되어 소위 말하는 모태신앙이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되면서 그것이 교회 쇠퇴로 이어졌습니다. 신앙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데 실패한 것이지요.
또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복지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종교성이 약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또한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과학 제일주의와 각종 스캔들 등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일들도 교회 쇠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몇 년 전 영국 세인트메리대 스티븐 불리번트 사회학 교수는 유럽에서 기독교가 향후 10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절망적인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유럽 교회의 현실과 쇠퇴의 원인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교회 또한 쇠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불안한 현실 속에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이방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거둔 놀라운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세벨의 위협으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어 좌절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입 맞추지 아니한 7천 명을 이스라엘 가운데 남겨두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희망을 가집시다.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에도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남겨두셨으리라 믿습니다. 위기와 불안의 시기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고 힘쓰시는 구독자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내일은 부활주일입니다. 하늘의 기쁨과 승리가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 19:18).”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기하성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