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들으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주님은 오직 한 분뿐이십니다.” 어디를 펼쳐 봐도 구약성경 대부분에서 야웨 하나님을 향한 열렬한 신앙 고백이 들린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야웨 신앙이 다른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은 적이 거의 없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무너뜨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에서 몰아내셨다. 성전을 완공하자마자 이방 신전을 줄줄이 세우며 하나님의 뒤통수를 세게 때렸던 솔로몬은 대체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났을까? 어쩌면 용기까지 필요하지도 않았을 수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었던 것이 당시 이스라엘 신앙의 실체였다. 성경 본문의 표면을 비집고 들여다보면 고대 이스라엘의 절망적인 신앙 상태를 어느 정도 들여다볼 수 있다. 예언자들이 아무리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