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시대별로 한 세대의 사회적 특징이나 양상을 몇 단어로 풍자하거나 설명하는 표현이 유행하곤 한다. 흔히 MZ세대, 3포, 7포 세대, DINK족, 중 2병, 고 3병, 욜로족 등이 그 예이다. 이것을 살펴보면 발달학적으로 한 세대를 풍자하는 말들이 많다. 그중에 노년기와 관련된 말로는 ‘빈 둥지 증후군’이나 ‘은퇴 증후군’이 있다. 특히,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목회자의 은퇴도 이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준비되지 않는 은퇴가 많은 사람들의 노년기를 어렵게 만드는데, 목회자의 은퇴 역시 다르지 않다. 특히, 교회라는 종교 공동체의 특수성과 사회나 개인의 현실적 인식 차이 때문에, 양극화된 태도의 대립이 다른 어느 조직의 은퇴 양상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