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콘 |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한국기독교연구소 | 2021년 12월 17일 | 240쪽 | 14,000원 “한 여자가 자기 삶의 진실을 말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는 터져 버릴 것이다.” 페미니즘 경구로 종종 언급되는, 뮤리얼 루카이저의 시 한 구절이다. 어째서 “한 여자가 자기 삶의 진실을” 말하는 것이 세계의 폭발로 이어지는 것일까? 한 사람 안에는 차별과 억압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맥락이 응축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모든 것을 겪는 몸은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것이기에 이해의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강렬하며 진실하다. 그 이질성이야말로 ‘세계를 터뜨리는 힘’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 흑인이 자기 삶의 진실을 말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