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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넷] 박미정 목사의 9박 10일간의 '간병돌봄' 사역

하나멜 2024. 7. 2. 20:13

"환자를 목자의 마음으로 보살피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

 

급하게 숨이 넘어갈 듯 무조건 빨리 와달라는 급한 부름을 받아 도착한 곳은 광명중앙대학교병원 1212호실이었다. 도착시간은 저녁 7시 40분이었고 4인실로 되어있는 창가 쪽 병실에 다 죽어가는 한 여성 환자(62세, 전해질 부족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의식이 없어 보이고 온몸에 멍이 들어 있어서 보기에도 마음이 찡한 여자 환자였는데, 병명은 전해질 부족이라고 했다. 환자는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고 소변줄과 더불어 여러 갈래의 주사 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다 죽어갈 듯 말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여 눈빛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한마디로 중환자였다. 그는 이틀 동안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 병동에 와서 나를 만난 것이다.

 

편한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고서 나의 사회봉사활동가 간병돌봄사의 일은 시작됐다. 설사를 하고 있었고 기저귀를 갈아야 했다. 딸아이 기저귀를 갈아보고, 한때 교회에 속한 노인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을 때, 요양사가 환자의 기저귀를 가는 모습을 어깨너머로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기저귀를 갈아 주는 일은 내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마음속으로 성령님께 기도했다. 그저 잘하게 해달라고.

 

그런데 신기한 일은 변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변에서 구수한 향이 나기까지 했다. 기저귀를 가는 동안 환자는 내 눈을 맞추었고, 나는 아이 다루듯 조심스럽게 해 나갔다. 3박 4일을 예정하고 갔으나 환자와 보호자가 퇴원 때까지 있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여 9박 10일을 채우고 건강을 회복하여서 퇴원하게 됐다. 

▲박미정 목사와 전해질 부족 여성 환자(62세)

 

1일 차. 밤새 기저귀를 4차례 갈아주고, 소변양 대변양을 체크하여 병상일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일 차. 아침 식사로 죽이 나왔고 죽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했다. 의사가 차례대로 줄줄이 와서 환자를 살펴보며 간호사도 바쁘게 오가며 열 내리는 주사와 항면역제 주사를 놓았고, 혈액 체취를 하면서 바쁘게 지나갔다. 환자의 언니(보호자)가 와서 동생(환자)이 술 마시고 넘어져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내게 말했다. 나는 환자에게 모르는 채 그저 내 할 일을 해 나갔다.

중환자실에서 기저귀를 계속 차고 있어서, 엉덩이가 심하게 짓물러져서 아파하여 베이비 파우더를 사다가 뿌려 주고 소변줄 소독도 해주면서 2일 차가 너무도 바쁘게 지나갔다.

 

3일 차. 침대로 이동을 하여서 방사선과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갑자기 오더가 내려져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를 이동해 주는 병원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 외래환자가 너무나 많았다. 의료파업문제로 병원이 문을 닫고 진료를 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했다. 이제는 환자와 대화가 가능해졌다. 내가 양치를 권했고, 치약과 칫솔을 사서 그가 침상에서 양치를 했다. 너무도 개운하여 좋다고 하면서 고맙다고 했다. 수건으로 얼굴과 손, 그리고 머리도 닦아 주었다. 아기 다루듯이 소중히 대해 주었다.

 

4일 차. 한밤중 1시, 3시 간호사가 다시 혈액을 채취하러 왔는데 혈관이 잡히지 않아서 팔목과 발목에서 혈관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한밤중에 이런 일들이 많아서 환자가 낮에는 계속 잠을 잤고 환자는 기진맥진 상태가 계속됐다. 혈압이 너무나 많이 올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또 주사액을 맞았다. 또 체온이 38도를 계속 넘고 있어서 열 내리는 주사액을 맞았고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했다. 그런데 환자는 열이 올랐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5일 차. 이번에는 휠체어로 이동하여 X-선과 촬영을 하고, 바쁘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환자는 죽이 싫다고 하여 밥으로 신청했고, 조금씩 기운을 차려 가는 듯 보였으며 이제 조금씩 대화를 나누었다. 환자가 내게 고맙다고 자기는 행운아라고 했다. 나는 그저 쾌유를 바라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 주면서 정성을 다하여 그를 보살펴 주었다.

 

6일 차. 환자가 자신이 술을 많이 마신 것을 내게 말했고, 어머니가 두 달 전 돌아가셨다고 했다. 보고 싶은 어머니 생각에 술을 마셨다고 한다. 아들이 있음에도 그는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든 상태인 것 같았다. 마침내 하나님을 믿으라고 복음을 전했고, 그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 영접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치고 나니 그녀가 울고 있었다. 나는 이제 술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고 그도 이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7일 차.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결과는 퇴원 후에 외래로 상담을 진행한다고 한다. 조금씩 혈압이 내려갔고 체온도 37도로 내려갔다. 힘을 내기 시작했고 소변줄을 뗐으며 화장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대변, 소변, 식사양을 계속 기록했다. 병원에서 조심스럽게 퇴원을 권유했다. 그는 병원에 더 있길 바라며 혼자 있기를 싫어했다.

 

8일 차. 드디어 입원 후 목욕을 했다. 그가 자기는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감격했으며 너무 개운하다고 말했다. 일상적으로 했던 일들이 새삼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9일 차. 병원에서 퇴원을 적극 권유했다. 환자는 일주일 더 있고 싶다고 하니 의사는 요양원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걷기도 하고 식사도 하고 하니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함을 환자도 깨닫고 퇴원을 결심했다.

 

10일 차. 퇴원 수속을 마치고 환자를 끌어안고 기도하고 가까운 교회에 나갈 것과 술 마시지 않을 것 두 가지를 약속했다. 마침내 퇴원했고 나의 9박 10일의 사역은 마무리됐다. 

▲박미정 목사(왼쪽)와 사회봉사활동가협회 이사장 한지혜 목사(오른쪽)

 

시편 23편 1~6절을 보면 여호와는 나의 목자요 나는 그의 어린 양이라 했다. 양이라는 동물은 시력이 약해서 멀리 보지 못하고, 방향 감각이 없으며 그래서 쉽게 길을 잃고 앞에 낭떠러지가 있는지 위험을 전혀 구분하지 못한다. 또 동작이 빠르지도 않고 힘도 약해 늑대나 사자 등 맹수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연약한 동물이다. 

 

그뿐 아니라 길을 잃어버리면 스스로 목자나 동료 무리를 찾지 못하고 혼자 방황하여 지쳐 쓰러지거나 맹수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결국 양은 목자 없이는 스스로 결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다. 또한 목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목자가 좋은 목자냐 아니면 악하고 게으른 목자냐에 따라 양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환자와 간병돌봄사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환자는 전적으로 간병돌봄사의 돌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가 되시어 그의 양인 나를 돌보듯이 간병돌봄사는 환자를 목자의 마음으로 보살피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달았다.

한편, 사회봉사활동가협회(이사장 한지혜)가 차별화된 전문직업인으로 활동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직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간병돌봄사’교육생을 수시로 모집한다.

 

간병돌봄사 교육은 초급자격증의 경우 온라인수업 120분을 이수하고 실무 3개월의 실급을 거친 후 중급자격증 시험 자격을 부여받아 취득하게 된다. 더욱이 실무 3개월의 실습기간에도 소정의 사례비를 지급 받을 수 있어 돈을 벌면서 공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 남녀 성도는 물론 신학생, 교회 사역자나 목회자,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등이 단기간 내에 자격 취득이 가능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한 전국 신학대학이나 평생교육원 등과 인준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격을 취득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추천을 받은 학생에게는 장학 혜택도 마련되어 있으며, 자격증 취득 후에는 100% 취업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사회봉사활동가협회(010-7608-0758)로 전화하면 상담 후 관련 책자를 무료로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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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숨이 넘어갈 듯 무조건 빨리 와달라는 급한 부름을 받아 도착한 곳은 광명중앙대학교병원 1212호실이었다. 도착시간은 저녁 7시 40분이었고 4인실로 되어있는 창가 쪽 병실에 다 죽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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