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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아름다운 추억과 만남 - 풀가스펠뉴스
하와이의 연합집회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그곳에서 귀한 만남과 추억, 아름다운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나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거룩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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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준 목사(아홉길사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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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연합집회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그곳에서 귀한 만남과 추억, 아름다운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나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거룩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30여 년 전 하와이 선교사로 파송되어 교회 개척을 한 적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성도를 보내주셨고 교회는 급성장하였으며 기독교TV방송까지 운영하였다. 늘어나는 성도를 수용하기 위해 교회건축을 준비하고 있을 때 당시 모아둔 건축헌금을 우리 교회가 아닌 타교단의 교회에 모두 헌금 했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가 교회건축으로 인하여 내분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주일에 긴급히 제직회를 열어 우리 교회를 건축하려던 계획을 뒤로 미루고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 몽땅 헌금했다. 물론 착한 제직들의 100% 찬성을 얻었다. 그때의 추억은 “내 생애 처음으로 주님께 착한 일을 했다”는 말로 표현할 수가 있다. 주님이 하늘에서 방긋 미소 짓는 모습을 꿈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 교회는 교단도 다르고 나와 인연도 없는 교회였지만 해외에 1호로 설립된 교회가 건축 문제로 분쟁이 생기는 마당에 내 교회 네 교회를 따지지 않고 주님의 교회만 생각했었다.
집회 전 교회식당에서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가 있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의 담임목사는 저녁을 준비한 여선교회 회장을 메인테이블로 인사차 모시고 왔다. 감사의 예를 표하기 위해 우리 일행이 일어선 순간 그 권사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김봉준 목사님 아니세요?” 그 말 한마디에 나 뿐만 아니라 일행 모두가 놀랐다. “어떻게 저를 아세요?”하고 물었더니 그 권사가 다시 말했다. “하와이에서 목사님 모르면 간첩이죠. 목사님 때문에 저희 교회가 건축된 걸요. 우리는 목사님을 잊을 수 없어요.”
감격적인 만남과 고백의 이유는 이랬다. 우리 교회가 건축하려고 모아둔 돈을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 헌금했을 당시, 그 헌신을 알고 있는 권사가 지금까지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권사와의 만남은 감격이었다.
해외에 세워진 첫 번째 모(母)교회격인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구한말이던 130여 년 전, 하와이 사탕수수밭에 근로자로 온 인천내리감리교회 성도들이 세운 교회다. 당시 남자 근로자만 있다 보니 신부감을 찾기 위해 사진을 찍어 조선에 보내 신부를 맞이 했는데, 막상 신랑감의 사진만 보고 온 꽃다운 처녀들은 사진 속의 청년이 아닌 다 늙은 중늙은이를 보고 대성통곡을 했다. 그러나 돌아갈 수도 없었다. 그때가 구한말이었으니까.
그 내용을 우리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사진 신부」란 제목으로 TV에 방영했고 나는 해외 방송인 대상으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사진 신부의 3세가 하와이주 대법원장 도널드 문(문대양)이다. 나는 이 모든 하와이의 아름다운 추억과 만남에 대해 “주님이 다 하셨죠.”라는 말로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