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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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 뉴스앤넷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이태근 목사

 

오래전 어느 형제가 미국으로 이민가서 5년 정도 살다가 시민권을 얻기 위해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생활전선에 집중하느라 시험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던 형제는 컨닝을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속옷 안쪽 고무줄에 예상문제와 답을 깨알 같이 써 넣었습니다. 형이 먼저 들어가서 합격하고 나온 뒤 얼른 화장실에 가서 동생과 속옷을 바꿔 입었습니다.

 

다음 동생이 면접실에 들어갔습니다. “What’s your name?” 면접관이 신원을 확인한 후 첫 번째 질문을 던졌습니다. “미국이 몇 개 주로 되어 있습니까?” 얼른 속옷 고무줄을 들춰보았습니다. US 36이라고 적혀있있고, 36개라고 답했습니다.

 

면접관은 이어서 두 번째 질문을 던졌습니다. “미국 16대 대통령은 누구입니까?” 다시 속옷을 들춰봤고 J. C. Penny라고 적혀있는 그대로 답했습니다. 이민국 면접관은 폭소를 터트리면서 동생을 불합격시켰습니다. 알고보니 속옷을 급하게 바꿔 입느라 앞뒤를 거꾸로 입었던 것이었고, 50개 주라고 답하는 대신에 속옷 사이즈를, 아브라함 링컨 대신에 백화점 브랜드를 답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서도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믿음의 사람들에게 신앙의 시험을 통과하게 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험이란 유혹(Temptation)의 시험이 아닌 테스트(Test)로서의 시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경 인물이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어떠한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해야 했을까요?

첫째로 아브라함은 순종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명령하셨을 때 즉시 순종하고 떠났습니다. 반면에 그의 아버지 데라는 끝까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또한 힘들게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우연히 복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둘째로 아브라함은 신뢰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기근을 보내셔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얼마나 믿고 신뢰하는지 시험하셨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아브라함은 애굽에 내려갔고 거기서 아내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하나님의 집 벧엘에서 끝까지 버텨야 함을 배운 것입니다.

 

셋째로 아브라함은 가치관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의 가축과 목자가 많아지자 땅이 부족하게 되어 서로 다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투는 대신 아브라함과 롯은 서로 갈라지기로 했습니다. 그때 롯은 풍요로워보이지만 죄악이 가득한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했고, 아브라함은 가나안 광야를 선택했습니다. 물질보다 화평에 가치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아브라함은 사랑과 충성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소돔에 거하던 롯이 포로로 끌려갔을 때, 아브라함은 그의 병사 318명을 이끌고 롯과 그의 가족을 구출했습니다. 롯이 자기중심적이고 욕심이 많은 자였지만 형제이기 때문에 사랑하고 돌봐야 할 의무를 져버리지 않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원수 마귀와 세상의 포로로 잡힌 자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구원해야 합니다.

 

신앙의 시험을 통과하면 야훼 이레 하나님, 우리를 위해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심으로 때때로 만나는 신앙의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