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빈 배에 오르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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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빈 배에 오르시는 예수님 - 뉴스앤넷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명문 하버드 대학의 졸업식 축사는 세계 저명 인사들이 연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00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억권 이상 팔린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J.K. 롤링이 연사로 나왔는데, 거기서 “실패의 유익들과 상상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의 축사를 전했습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7년이 흐른 뒤 엄청난 실패자가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결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고, 직장도 없었고, 싱글맘으로 홀로 아이를 키워야 했고, 노숙자보다 조금 나을 정도로 지독한 가난함에 허덕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심한 우울감에 자살 충동까지 느낄 정도로 인생 밑바닥까지 추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처절한 실패를 경험하고 나니 오히려 내면의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교훈들을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패하긴 했지만 아직 살아있었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이 있고, 낡은 타자기가 있었고, 큰 꿈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글 쓰는 일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강한 집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를 통해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후 딸에게 동화책 한 권을 사 줄 수 없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쓰기 시작한 『해리포터』가 결국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 이상의 부와 명예를 얻게 해주었습니다. 그녀가 처절하게 실패하지 않았다면 결코 지금의 성공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말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를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하루는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어부로 살아가는 그였기에 고기잡는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배가 빈배였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오르실 수 있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배를 빌려달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요청에 그는 자신의 빈 배를 내어드렸고, 자기 배에서 가르치시는 말씀을 들었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졌고, 배가 잠길만큼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거기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훗날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성령 받고 사람낚는 어부가 되어 수천명을 회개시켰습니다. 베드로는 어부로서 실패했을지 모르지만 덕분에 예수님의 제자로서 큰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혹시 당신은 지금 빈 배와 같은 처지 가운데 계십니까? 속이 공허하거나, 누군가를 마냥 의지하고 싶거나, 좌절과 낙심 가운데 있으십니까? 외롭고 쓸쓸하거나,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가난에 처했있거나, 사랑받지 못하며 살아가시는 분 계십니까? 여러분의 인생이 실패한 인생이라고 여겨지십니까?

 

빈 배에 오르시기 위해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영접하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십시오. 그리하면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성공자로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낙심치 말고 주님을 의지하여 다시 일어서시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눅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