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영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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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자문화와 컴퓨터 문화 속에 빠져 살아가는 젊은 도시인들은 예배를 진부한 것을 여긴다. 그들은 세속적인 교육문화 속에서 자라났고, 하나님의 존재를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며 그저 어디엔가 존재하는 모호한 영쯤으로 생각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에 대해 무지하여 예수님은 고대의 교사이며, 천국과 지옥은 신화적 구조물이며, 교회에 대해서도 냉소적이거나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상황이 배제된 절대적인 윤리와 도덕, 종교의 존재를 믿지 않으며, 상황 윤리를 신봉하는 철저히 독립적 세대이다. 그들은 또한 내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보다는 과학, 수학, 경제, 정치 등 외적인 세계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오직 극소수의 젊은이들만이 예배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대다수는 그저 교회에 소속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36)
그러나 이들이 초월자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할 수 있는 장(場)은 역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이며, 또한 예배이다. 그러므로 도시의 젊은이들이 지금 도시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윤리나 다원주의 사고, 그리고 세속적 문화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는 길은 마치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광채를 체험한 것처럼(행 9:1-5) 그들을 절대자인 “하나님의 영광” [쉐키나(shekinah)]에 들어가는 예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를 드리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 경험은 영성의 본질이며, 더욱 깊은 영성으로 나가게 하는 첫 걸음이다. 또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임재 경험은 성도들의 영적 삶 속에서 계속 반복되어야할 귀중한 영성 훈련이다.
A. 예배에 대한 영성 신학적 성찰
1) 예배는 그 기원이 하나님에게 있지, 사람에게 있지 않다. 신자가 예배해야할 이유는 하나님이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예배를 위해 성도들을 부르셨다. “하나님이 그 백성을 판단하시려고 윗 하늘과 아래 땅에 반포하여 이르시되 나의 성도를 네 앞에 모으라 곧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니라 하시도다.”(시 50:4-5) 하나님께서는 인격적인 교제로 자신의사랑을 제공하시고 신자는 예배를 통해 이에 응답한다.
그러므로 예배는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건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계시와 인간의 응답이 만나는신비한 영성의 장(場)이다.
김상백 교수
순복음대학원대학교 교수
수원 좁은길교회 담임목사
한국실천신학회 24대 회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