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라고 부른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 말이다. 이들은 정말 다르다고도 한다. 정말 다른가? 아마 다를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 이 시대뿐 아니라 매 시대마다, 심지어는 고대의 벽화 한구석에도 “요즘 아이들을 우리 때와 달라”라는 말들이 있었다니 말이다. 나도 젊은 날 어느 때쯤엔 그런 말을 귓등으로 들으며 나이를 꾹꾹 눌러 밟고 지나온 기억이 있다. 그러니 어느 한 세대를 이름 지어 우리와 다르다고 보는 것은 어쩜 그다지 맞는 계산법은 아닐 수도 있다. 그냥 젊기에 견디고 겪고 버티는 그들만의 방법이 있을 뿐이라고 보고 싶다. 다만 한 가지, 아주 작은 일에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한 걸음이라도 무얼 시도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맘 한구석이 짠하다. ‘결정 장애’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