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목자의 마음으로 보살피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 급하게 숨이 넘어갈 듯 무조건 빨리 와달라는 급한 부름을 받아 도착한 곳은 광명중앙대학교병원 1212호실이었다. 도착시간은 저녁 7시 40분이었고 4인실로 되어있는 창가 쪽 병실에 다 죽어가는 한 여성 환자(62세, 전해질 부족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의식이 없어 보이고 온몸에 멍이 들어 있어서 보기에도 마음이 찡한 여자 환자였는데, 병명은 전해질 부족이라고 했다. 환자는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고 소변줄과 더불어 여러 갈래의 주사 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다 죽어갈 듯 말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여 눈빛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한마디로 중환자였다. 그는 이틀 동안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 병동에 와서 나를 만난 것이다. 편한 복장으로 옷..